PNN 민승기 기자 (mmmmmin@ipnn.co.kr)
2012년 03월 23일 16시 37분 
 

얼마 전 PNN은 HDD없는 PC방(이하 서버시스템)이 대두되면서 PC방 유지 보수업체의 마찰을 우려했다.

서버 시스템은 다수의 손님 PC를 서버와의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통합 관리함으로써 하드디스크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매장에서는 통합 관리의 편리성을 높게 사 서버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서버 시스템과 유지보수 간에 새로운 경쟁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 유지보수 업체는 해당 시스템의 몇 가지 한계점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PNN은 서버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 업체에 설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하드리스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변을 해왔다.


Q1. 서버 및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또 다른 종류의 유지보수가 필요하게 된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선 기존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 요구되거나 유지보수업체 의뢰 시 비용이 더 발생한다?

A : 현재 유지보수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하드복구나 대규모 패치, 악성코드 등 HDD와 관련된 작업이다.

이 부분을 하드리스 시스템의 서버 및 네트워크 관리에 투자한다면 후자 쪽이 더 이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점차 하드리스 문화가 자리 잡고 커뮤니티가 활성화 된다면 업주 입장에서 충분히 보완 가능한 부분으로 사료된다.


Q2. 랜카드가 지원하는 최대 속도는 '1Gbps'다. 다른 사양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속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A : PC방에서는 손님이 HDD에서 HDD로 또는 SSD에서 SSD로 파일을 복사를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게다가 SSD가 초당 500MB/s의 속도를 가진다고 하여도 게임 로딩 시 모두 사용하지 않으며 이때 사용하는 자원은 파일 전송속도, 엑세스 타임,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 전반적인 사양에 영향을 받는다.

하드리스 시스템은 서버에서 지원하는 ECC메모리와 SSD Cache 할당 기술로 신속히 데이터를 처리한다.

C드라이브에 윈도우 운영체제가 4GB용량으로 설치되어있어도 실제로 서버에서 읽어오는 파일은 200MB에 불과하며 이 같은 방식은 모든 게임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일반 HDD를 이용했을 때보다 게임 로딩속도는 짧으며 일단 게임에 진입하게 되면 체감속도 역시 일반 컴퓨터보다 빠르다.

실제로 아이온의 로딩속도를 직접 비교해 본 결과 SSD가 35~50초, HDD가 1분 10초~1분 40초가량 걸렸으며 하드리스 시스템은 SSD보다 조금 느린 45~60초를 기록했다.


Q3. 중국은 국내 PC방 시장과 다르게 사양에 민감하지 않으며 주변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서버 시스템의 보급화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따라서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는 전 좌석 SSD 도입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A : 현재 게임 용량은 보통 500~700G로 사용한다. SSD 512G가 현재 100만원으로 형성되어있어 PC방 도입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SSD와 HDD를 함께 운영한다면 HDD만 운영하는 방식보다 더 좋은 복구솔루션을 이용해야하며 하드카피, 고스트 작업도 2중으로 진행해야 한다.

또 손님 PC에 SSD만 장착해 주요 프로그램만 설치하고 나머지는 서버 시스템을 활용한 모델이 등장했는데 이 모델도 완벽하지 않다.

SSD에 아이온과 테라 같은 고사양 게임을, 서버에는 HDD 게임을 설치한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물론 SSD에 설치된 아이온과 테라의 경우에는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다. 반면 전문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캐시 할당기술이 지원되지 않은 일반컴퓨터를 서버로 했을 경우 HDD에서 불러오는 게임은 일반 HDD를 설치한 것보다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서버가 고장 난다면 복구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결국 복구되는 동안 아이온하고 테라 손님만 받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